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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흔들리는 구미교육

김병학기자 0 797 0 0

<사설> 흔들리는 구미교육



사회적 책임과 그에 따른 본분을 다하지 못한 교사가 급기야 파면되는 불행이 발생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9일 구미에 있는 I중학교 국어 담당 교사 B모씨와 J중학교 영어 담당 교사 M모씨에 대해 B모씨는 파면을 M모씨는 파면 여부를 결정하는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결론을 내렸다.


먼저 B모 교사의 파면 경위를 보면 대략 이렇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수십 차례나 수업을 실시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자습을 하도록 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학교장은 거듭 주의를 주었으며 심지어 학부모들의 항의도 나 몰라라 하고 계속해서 수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M모 영어 교사 역시 지난 3월 이 학교에 온 뒤 정작 해야 할 영어수업은 뒤로한 채 수업시간에 잡담만을 일삼다가 결국 학생과 학부모들의 항의로 지난 4월 직위가 해제됐다.


그러나 직위해제된 M모 교사는 직위해제 기간 동안 수행해야 할 과제마저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결국 도교육청에 중징계를 요청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교사란 무엇인가. 당연히 학생들을 상대로 자신이 가진 지식을 알리고 익히도록 하여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는데 토대 역할을 해야하는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사회로부터 존경과 안정된 보수를 지급받고 있기도 하다.


사실 교사처럼 우리 사회에서 잘 나가는 직업도 드물다.
 
수업이 없는 방학때도 월급이 나오며 일반인들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의 혜택과 특권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도 무엇이 모자라 본연의 책무를 망각한단 말인가.

 

그런데 이러한 가장 기본적인 책무마저도 이행하지 않는 교사라면 당연히 파면이 되어야 하며 하루라도 빨리 교육계에서 멀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두 교사가 단지 직위해제나 파면이 됐다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교사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일반인과 똑같은(더 못한) 행동을 일삼는 교사가 있다면 이번 여름방학기간을 통하여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만에 하나 개학을 하고 나서도 이들  두 교사와 같은 행태들이 발생, 직위해제니 파면이니 하는 말들이 나온다면 가뜩이나 교육환경이 열악한 구미로서는 더 이상 인재를 육성할 최소한의 기반마저 흔들려 어쩌면 중학교부터 외지로 보내야만 하는 실로 크나 큰 우를 범할 수 있는 상황이 나타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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