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공고, 인성 교육, 시 쓰기, 책 쓰기로 인성을 기르는 영남공고 학생들
학생들의 진심 모아 만든 시집 <꿈을 꾸려면 잠을 자야 한다> 출판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의 인성 교육과 생활지도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영남공업고등학교(교장 김봉준)에서는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 시 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들을 모아 <꿈을 꾸려면 잠을 자야 한다.>라는 책을 출판했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학생들의 진심을 담은 작품 200여 편이 담겼다.
공고 학생들이 쓴 작품이 뭐 볼 게 있겠느냐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 이미 전작인 <선생님이 뭔데요?>가 지상파 드라마의 소재로 인용될 만큼 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큰 화제가 되었다. 곳곳에 등장하는 학생들의 눈치 보지 않는 촌철살인은 어른들의 정곡을 찌르고 예상치 못하게 튀어나오는 뜻밖의 감동들은 읽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모두가 비행 학생, 불량 학생이라는 편견 속에 감추어져 있던 공고 다니는 아이들의 진짜 마음들이다.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친구들에 대한 우정과 사랑, 뜻대로 되지 않는 학업과 불투명한 진로에 대한 걱정들을 듣다 보면 그동안 공고 학생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오해와 편견들이 미안할 정도다. 때문에 또래 친구들이라면 동질감과 재미, 후련함을, 부모님과 선생님이라면 요즘 아이들의 진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동안 학생들과 함께 시 쓰기 수업을 진행해 온 이제창 교사는 “특성화고 학생들에 대한 고정 관념으로 인해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닫아 버리는 것이 안타까웠다” 며 “이 책이 상처받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인식이 전환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 했다.
한편 영남공고 김봉준 교장은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취업에서 최종 합격자를 바꾸는 것은 능력보다 인성” 이라며, “앞으로도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인성 교육과 내적 소양 계발을 위해 독서 인문교육 활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했다.